도시공사노조, 솜방망이처벌 발끈
도시공사노조, 솜방망이처벌 발끈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4.07.1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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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시장 다시 확인 보고하라

용인도시공사가 지난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직위해제한 3명의 본부장급에 대해 경징계를 내리자, 노조가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반발하며, 나섰다.

 
용인도시공사 인사위원회는 9일, 도시공사의 유동성 위기 초래와 경영실패, 역북지구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해 12월부터 직위해제한 본부장급 2명에 대해 최종 처분을 내렸다.(1명은 사표를 제출)
결과는 경징계인 견책. 잘못은 인정되지만 정직, 해고 등 중징계 사유는 아니라는 것.(견책은 10분 지각정도에게 내리는 징계)

이에 대해 도시공사 노조관계자는 이들이 다시 도시공사로 복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줬다고 반발하며“도데체 인사위원회라는 것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그들이 용인도시공사와 용인시민들의 세금 몇천억을 손실 시키는 경영실패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 직위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렸는데, 인사위원회의 견책결정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인사위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조사를 의뢰해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 밝혀야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4일 장용찬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점심시간 10분만 늦어도 경징계인 견책을 받을 수 있다” 며 “도시공사 인사위의 이번 결정에, 심각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지금껏 도시공사의 부도 위기와 명예 손상을 초래해 본부장들이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해 왔다” 면서 “이들이 공사규정을 위배하면서, 일신상의 영달을 위해 잘못된 경영을 펼쳐 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낙하산인 이들 본부장들은 서로 합심하기보다, 시장을 호가호위하고 도시공사 사장을 흔들고 서로를 음해하며, 직원들도 정실로 흩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시공사가 견책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려, 이들이 다시 원직 복귀할 수 있는 희망과 면죄부를 주는 잘못된 결정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새로 취임한 용인시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시민과 언론, 시의회로부터 책임지지 않는 무능한 도시공사라는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용인도시공사 인사위원회는 도시공사 본부장급 3명의 내부의원과 시 재정경제국장 등 4명의 외부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처분은 내부 본부장급 2명이 공석이어서 5명이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 유모(남.41.처인구 역북동)씨는“도데체 용인도시공사에 빌붙어 있는 인사위원회의 위원들의 사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번 용인도시공사에서 시의회에 제출했던 역북지구 토지리턴 반환금 1.809억원에 대한 공사채 발행을 시의회에서 승인해주면서, 용인시청과 도시공사에 3명의 직위해제 된 도시공사 본부장들의 사표를 받는 조건을 내세워, 시청과 도시공사는 이를 수용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었는데, 갑자기 견책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린 것은, 인사위원들이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우둔한 사고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며 분개했다.

한편 정찬민시장은 이날 민선 제6기 기자간담회에서“이번에 용인도시공사 인사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은 존중해야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담당자에게 자세한 것을 보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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