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 씨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4월 종합 검진을 받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좋아 그는 바로 다음달부터 SBS 드라마 '워킹 맘'에 출연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했다.
김씨는 '워킹맘' 제작발표회에서 "회복이 빠르다. 몸에서 나쁜 것이 빠져서 그런지 지금 상태가 좋다" 며 "처음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제가 너무 게을렀다는 생각을 했다. 일만 하고 건강을 안 챙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사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도 다녀왔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얼마 전 암이 폐로 전이된 것이 밝혀지면서, 최근 병원에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말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오늘 연락을 받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목마 위의 여자' 등 영화와 '모래 위의 욕망' '사랑과 진실' '유혹' '은빛 여울' 등의 드라마를 통해 1970~80년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1996년에는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도 했다.

1년 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해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유족으로는 오승근과 1남1녀가 있으며, SBS 김태욱 아나운서가 막냇동생이다.
영결식은 19일 거행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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