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암투 싸움 그 끝은?
청와대 암투 싸움 그 끝은?
  • 용인종합뉴스
  • 승인 2014.12.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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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청와대 비밀회동설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문건 유출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관련 문건의 제보자를 8일 소환해 '비밀회동'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오전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재소환해 문건 작성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유출 과정 등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박 경정에게 정씨와 청와대 10인의 회동설을 처음 언급한 A씨도 함께 불렀다. 

검찰은 박 경정이 '청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할 때, 정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의 모임을 실제 목격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제보자를 밝히는 데 주력해왔다. 

박 경정에게 '비밀 회동'을 제보한 A씨는 전직 국세청 고위간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역시 실제 모임에 참석하거나, 현장을 목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박 경정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제보자가 “그런 내용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제보 사실을 부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보자와 박 경정의 통화 내역, 위치추적 등을 통해 두 사람이 수시로 접촉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박 경정과 제보자를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문건 내용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정윤회씨를 10일께,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모임의 실체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미 정씨와 청와대 핵심 3인 비서관 등이 사용한, 휴대전화의 기지국 위치 내역 등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씨가 박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문건 작성 경위를 따졌을 때 박 경정이 “위에서 지시한 대로 타이핑만 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와 박 경정의 대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어, 정씨 소환 조사가 문건에 적힌 비밀 회동의 진위를 가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씨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에 개입한 의혹으로 고발한 상황이어서, 피고발인으로도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씨를 상대로 한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비밀회동' 부분에 조사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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