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축구센터, 김호 총감독 즉각 해임하라
용인시축구센터, 김호 총감독 즉각 해임하라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5.09.16 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성실한 근무태도와 출장복명서 대리 작성

 

 
용인시축구센터 김호 총감독의 불성실한 근무태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김 감독이 출장을 다녀온 뒤, 직접 작성해야 하는 출장복명서가, 대리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은 지난 10일 제201회 본 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1일 용인시 축구센터 소속팀인 신갈 고등학교가 전남 영광군 영광 스포티움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통령금배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자치할 때도 김호 총감독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며 “지난 6월에 취임한 김호 감독은 취임이후, 축구센터에 출근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축구센터에는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대학 연맹전에 가서 기술 고문의 역할을 한 적도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6월말 총감독으로 부임한 뒤 출장이 잦은 김 감독에 대해, 2개월간의 출장복명서 제출을 시 체육진흥과에 요구했고, 체육진흥과는 이를 축구센터에 알렸다.
이후 축구센터는 이날 오후 6시께 관련 서류를 시에 제출했다. 시로부터 요구 받은지 4시간 30분이나 지난 시간이다.

그런데 축구센터는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김호 감독의 출장복명서를 박 의원에게 제출하는데 왜 이리 늦었을까. 그 궁금증은 어렵지 않게 풀렸다.
김호 감독의 출장복명서 자체가 없다 보니, 짜 맟추기 식의 복명서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그러나 출장복명서란 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출장 결과를 보고할 때 직접 작성하는 문서로, 용인시축구센터 복무규정(31조)을 위반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와 시의회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남숙 의원은 “김 감독의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지적한지 하루 만에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며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축구센터가 김 감독에게 유독 무한한 혜택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구인들 대다수는 한결같이 “최근에 용인시 감사과에서 축구센터의 직원들을 감사한 결과, 지각횟수가 많았던 직원들을 즉시 해임하고, 사표를 받은 일도 있었는데, 이렇게 힘이 약한 직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 대던 용인시 감사과에서, 왜 축구센터와 김호 감독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며, 그동안 김호 감독에 대한 용인시 축구인들의 축구센터 총감독 임명에 대해, 강한 반대가 있었음에도 총감독 임명을 강행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하고, 도덕적으로 검증이 안 된 지도자가, 자만심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일을 독자적으로 처리하면서, 조직의 리더 자리에 있다면, 차라리 일찍 해임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며 축구센터의 운영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출장신청서나 복명서는 본인이 작성해야함에도 대리 작성하고, 게다가 축구센터가 김 감독의 출장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다면 정말 큰 문제” 라며 “복명서를 대리 작성했다는 얘기는 들을 적도 상상해본 적도 없어, 사실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용인시 감사담당관실은 용인시축구센터를 상대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사를 벌인 결과, 복무기강과 인사관리를 제멋대로 한 사실을 적발해, 해당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지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