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은 지난 10일 제201회 본 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1일 용인시 축구센터 소속팀인 신갈 고등학교가 전남 영광군 영광 스포티움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통령금배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자치할 때도 김호 총감독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며 “지난 6월에 취임한 김호 감독은 취임이후, 축구센터에 출근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축구센터에는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대학 연맹전에 가서 기술 고문의 역할을 한 적도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후 축구센터는 이날 오후 6시께 관련 서류를 시에 제출했다. 시로부터 요구 받은지 4시간 30분이나 지난 시간이다.
그런데 축구센터는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김호 감독의 출장복명서를 박 의원에게 제출하는데 왜 이리 늦었을까. 그 궁금증은 어렵지 않게 풀렸다.
김호 감독의 출장복명서 자체가 없다 보니, 짜 맟추기 식의 복명서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그러나 출장복명서란 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출장 결과를 보고할 때 직접 작성하는 문서로, 용인시축구센터 복무규정(31조)을 위반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와 시의회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남숙 의원은 “김 감독의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지적한지 하루 만에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며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축구센터가 김 감독에게 유독 무한한 혜택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구인들 대다수는 한결같이 “최근에 용인시 감사과에서 축구센터의 직원들을 감사한 결과, 지각횟수가 많았던 직원들을 즉시 해임하고, 사표를 받은 일도 있었는데, 이렇게 힘이 약한 직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 대던 용인시 감사과에서, 왜 축구센터와 김호 감독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며, 그동안 김호 감독에 대한 용인시 축구인들의 축구센터 총감독 임명에 대해, 강한 반대가 있었음에도 총감독 임명을 강행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하고, 도덕적으로 검증이 안 된 지도자가, 자만심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일을 독자적으로 처리하면서, 조직의 리더 자리에 있다면, 차라리 일찍 해임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며 축구센터의 운영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용인시 감사담당관실은 용인시축구센터를 상대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사를 벌인 결과, 복무기강과 인사관리를 제멋대로 한 사실을 적발해, 해당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