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의결된 획정안에 따르면 용인시는 용인 갑, 용인 을, 용인 병 3개 선거구에서 용인 을 선거구가 두개의 선거구로 분구된다.
따라서 용인 갑, 용인 을, 용인 병, 용인 정 4개의 선거구로 분구된다.
용인 정 선거구가 신설되면서, 용인 병 선거구는 풍덕천1·2동, 신봉동, 동천동, 성복동과 상현1·2동이 다시 포함 됐으며, 용인 정 선거구는 보정동, 마북동, 구성동과 동백동, 수지의 죽전 1·2동을 포함시켰다.
획정 안은 인구 기준 일을 지난해 10월31일로 하고, 인구편차 허용범위를 하한 14만명 상한 28만명으로 선거구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총 9개 선거구가 통폐합되고 지역구 16곳은 분구된다.
획정 안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의석수가 현행, 112석에서 122석으로 늘어나는 반면 경북 지역은 2석이 줄게 된다.
호남 역시 전북과 전남에서 각각 1석씩 줄고, 강원에서도 1석 감소한다. 충청권은 충남이 10석에서 1석 증가한 11석으로 변경돼 총 의석이 18석에서 19석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은 전체회의에서, 농어촌 지역구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선 직후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안은) 인구 편차를 맞춘 것 외엔 과거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획정기준 및 획정위원 구성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이에 "선거구 획정위원의 구성 방식을 바꾸고, 의결 정족수를 3분의 2 이상에서 과반수로 바꾸는 한편, 획정위원들이 정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선출직 공직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행위는 선거구 획정 안 의결 직후, 예비후보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등에 관한 경과조치를 추가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신설 확정된 경기 용인시 정 국회의원 선거구와 관련해, 용인지역 정가는 여·야 1대 1 대결 구도 일 땐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야권의 다자 대결구도 땐 여당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 정 선거구는 기존 용인을 선거구였던 기흥구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에 용인 병 선거구였던 수지구 죽전 1·2동이 포함됐다.
애초부터 선거구 신설이 예견됐던 만큼 지역정가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다만 야당세가 강한 동백동과 죽전 1·2동이 용인 정으로 묶이면서, 야당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구성동과 마북동, 보정동 인구보다 동백동과 죽전 1·2동의 인구가 약 4만 가량 더 많은데다,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마북동과 구성동의 여당세도 옅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지역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기존 선거구에서의 표심만으로, 신설되는 선거구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을 분석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며 "여야가 어떤 인물을 공천하는가에 따라 향후 이 지역의 표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하며 "야권 성향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등, 야권 후보가 다수 출마할 경우, 야권 표심 분열로, 여당 인사에 유리한 선거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호인 표창원 비상대책위원과, 지역구를 옮긴 김종희 용인 병 지역위원장이 용인 병 출마를 선언하며 홍보활동을 해 왔었다.
비례대표이자 용인 갑 지역위원장인 백군기 의원도 조심스럽게 용인 병 출마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의 '컷 오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김윤석 전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이자 용인 을 지역위원장인 이상일 의원이 선거구를 옮겨,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엄마정치'를 표방한 김혜수 경기도당 수석 부대변인은, 신설 되는 용인 정 선거구 공천 신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선거구 획정 안 의결로 2달여 동안 이어져온, 선거구 부존재 사태는 마무리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획정 안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나, 그러나 테러방지법 처리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라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 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거구획정 위원회 획정 안>
용인시 갑 선거구 : 포곡읍, 모현면, 남사면, 이동면, 원삼면, 백암면, 양지면, 중앙동, 역삼동, 유림동, 동부동
용인시 을 선거구 : 신갈동, 영덕동, 구갈동, 상갈동, 기흥동, 서농동, 상하동
용인시 병 선거구 : 풍덕천1동, 풍덕천2동, 신봉동, 동천동, 상현1동, 상현2동, 성복동
용인시 정 선거구 :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1동, 죽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