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설치되는 용인
소녀상 설치되는 용인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7.02.14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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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5. 소녀상 설치

 

용인지역에서 소녀상 설치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지난 2. 6.(월) 처음으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이라 한다)을 결성하였고, 2. 13.(월)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건립추진위는 3. 1.(수) 오후 2시, 통일공원(김량장동 326)에서 발대식을 갖기로 하였고, 8. 15.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설치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역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결정 할 것입니다.
임시사무실은 동백에 있는 해바라기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용인시 기흥구 동백7로 77 3층, 전화 031-282-0791)을 쓰기로 하였고, 투명한 재정을 위하여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입과 지출은 단체 명의로 된 통장으로 할 것이며, 소녀상을 설치한 이후에는 해산 할 것입니다.
향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하여 학술대회, 온 · 오프라인 홍보, 모금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하였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취지문
용인은 국난의 상황에서 민초 스스로 일어서, 나라와 민족을 지킨 자랑스러운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역사상 최초의 의병항쟁 결과로 평가받는 고려시대 처인성 대몽승첩이 그 하나이며, 3.1만세 운동과 해외망명 독립투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매 순간마다 외세와 불의로부터 이 땅을 지켜왔다.

이처럼 의로움을 명예삼아 살아온 우리 앞에 일제강점기 그들의 만행은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일본은 1930년대 초부터 1945년까지, 아시아 · 태평양 침략전쟁시기, 우리 여성들을 강제로 전쟁터로 끌고 다니며, 일본군의 성노예로 삼아 인권을 무참히 유린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여성들은 전쟁터에 그대로 버려지거나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사실을 왜곡 부인하고,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는 기막힌 현실 앞에 우리는 서 있다.
다행히도 1990년대 초부터 여성운동계로부터 시작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피해자들도 나서기 시작했다. 오랜 고통스런 침묵을 깨고, 당당하게 일본제국주의의 범죄 고발에 나섰다. 나아가 일본 정부에 범죄 인정과 공식사죄,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였다.

그 활동은 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로 확대되어 갔고, 지구촌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가고 있다. UN과 ILO 등 국제구와 인권기관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로서 일본정부에 피해자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피해자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역사적 범죄사실을 전면 부정하고 법적 책임 또한 회피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피해보상은 커녕, 강제연행 부인 등 범죄의 본질 자체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훼손하는 폭력적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베와 일본 주류의 역사수정주의는 인류의 보편적 상식마저 외면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이것은 세계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준엄한 교훈이다. 이에 용인시민은 힘을 모아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이 인류 공통의 과제임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한다. 일본정부는 하루속히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통해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아무리 착한 전쟁이라도 가장 나쁜 평화보다 못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의 본질이다. 전쟁의 반문명성, 반인권성은 인간의 본성을 파괴하고 약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어떤 명분과 형태로든 전쟁을 반대하며, 전쟁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정신을 담아내고자 한다.

용인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은 이처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명예회복뿐 만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는 용인시민들의 평화 의지를 담아내고자 함이다. 특히 일본군‘위안부’존재와 피해자들의 아픔을 모르는 이들과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함이다. 다시는 슬프고도 고통스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을 남기고자 함이다.

용인 <평화의소녀상>을 건립을 추진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평화의소녀상을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 만들고 가꾸어 갈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제도에 희생된 여성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전쟁반대,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노력 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용인시민들의 평화의 의지를 모아, 추진되는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적극 참여 할 것을 선언한다.

2017. 2. 14.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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