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평화의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오후 4시 용인시청 광장(처인구보건소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2월 7일에 첫 번째 실무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2월 27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던 시민추진위는, 3월 1일에 통일공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오는 8월 15일 제막식을 목표로 모금활동 및 건립준비활동을 펼쳐왔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모금으로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이루고자 시민추진위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로 나누어 거리홍보 및 모금활동을 펼쳐왔으며, 소녀상이 어떤 특정인이 아닌, 깨어있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으로 세워졌음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회원으로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을 소녀상과 함께 건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민추진위는 거리 홍보와 모금 이외에도, 1회의 총회를 비롯 20회가 넘는 회의를 진행하였고, 틈틈이 나눔의 집을 방문해 왔으며, 정대협 윤미향대표 강연회, 성노예 문제를 다룬 어폴로지 영화 단체관람 행사, 미하원 일본군 성노예제 결의 채택 10주년 맞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시민추진위는 이번 활동기간 중 7월 24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조문이 가장 안타까웠던 일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추진위는 당초 통일공원, 동백호수공원, 포은아트홀, 용인시청 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장소 결정을 용인시청에 요구하였으나, 용인시에서 시청을 제외한 부지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고 하여, 시청을 제외한 장소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 통일공원으로 확정되었음을 용인시에 통보하였고, 용인시에서는 통일공원 내에 ‘자연보호헌장’ 조형물 자리를 제안, 시민추진위가 이를 수용하였었다.
그러나 이후, 조형물 이동비용이 과도하게 든다는 이유로, 용인시와의 협의가 미뤄지던 중, 8월2일 오전 정찬민시장의 간담회 제의가 있었고, 간담회에서 돌연 시장이 시청에 건립을 제안하여, 오영희 실무대표가 실무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였고, 시장의 시청 건립안에 여러 가지 조건을 달아, 시청에 건립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진위는 시장이 오전 간담회에서, 사전 의견조율도 없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을 감행하였고, 시민추진위에서 시의 제안 수용여부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가 소집되기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시장의 입장에서 영상을 편집 보도하여, 시민추진위의 그동안의 활동과 건립 장소 선정과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수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실망을 안긴 점에 관하여 강한 유감을 표명하였다.
다만, 8월 15일에 개최되는 이번 제막식과 관련된 모든 행사는, 시민추진위에서 주관한다고 밝히면서, 용인 평화의 소녀상 주인은 용인시민인 만큼, 사후 관리 역시 시민들의 자발적 조직을 통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용인 평화의 소녀상은 ‘용인 평화비’로 명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