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군은 권한위임 리더십이 기초가 되는 임무형 지휘 정착을 위해 육군 및 해병대에서 임무형지휘 부서를 신설하는 등 임무형 지휘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서 임무형 지휘, 즉, 권한위임 리더십을 정착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부하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불러일으켜 전장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조직 환경에서 조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권한위임이란 상급자가 가진 권한을 하급자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권한을 위임받은 하급자는 임무수행에 있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상급자와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조직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권한위임 리더십의 실천과 조직효과성의 사례는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400년 동안 노예로 살고 있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갈 것을 명령한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약 3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백성을 데리고 가면서 돌보아야 했기 때문에 모세는 잠시 쉴 시간 뿐 아니라 잠잘 시간도 부족하였다.
그러던 중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아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그 능력에 맞는 권한위임을 함으로써 모세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리더는 직위가 올라가면 갈수록 몸이 바쁘면 안 되고, 머리가 바빠야 한다. 그리고 권한위임 리더십은 이를 실천하기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이다.
또한 권한위임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것은, 권한위임은 자신의 권한을 빼앗기거나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권한의 확장이자 창조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권한위임 리더십은,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관료제적인 사고와 위계적인 조직문화로 인해 활성화 되고 있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조직의 상급자는 하급자가 자신의 생각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지식의 저주와, 통제의 환상에 빠져있기 때문에 권한위임 리더십이 정착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도서출판을 기획하게 되었다.
첫 번째, 임무형 지휘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군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즉, 우리 군은 현재 합리문화와 합의문화, 위계문화가 존재하는데, 그 중 합리문화가 가장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식의 저주와 통제의 환상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이 책은 군대의 조직문화와 개인 특성을 고려하여 임무형 지휘가 정착되는데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둘째, 글로벌화, 디지털화, 네트워크화가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나라의 기업 및 관공서, 학교 등 모든 조직에서 권한위임 리더십 실천으로 조직성과를 극대화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IBM연구소는 64개국 CEO 1,700명을 대상으로 기업성과를 위한 3대 필수요소 중 하나로 ‘권한위임’을 뽑았다. 따라서 이 책은 각종 조직의 특성에 맞는 권한위임 리더십이 정착될 수 있도록 리더십 진단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임무형지휘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임무만 부여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하급자에게 위임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임무형지휘는 하급자에게 권한위임을 통해 그만큼 재량권을 주기 때문에 하급자는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의 임무를 창의적이면서 자율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여 조직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세계 각 국의 군대 및 기업조직에서는 임무형지휘를 위한 임파워링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오늘날의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 디지털 혁명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등은 전 세계의 산업구조와 사회구조, 시장경제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전 세계를 사이버라는 하나의 공간을 통해 연결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글로벌 경쟁력 시대로 변화했다. 이러한 시대에 기존의 리더십 방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임파워링 리더십은 기존에 리더가 가지고 있던 영향력을 조직 구성원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권한위임은 상호 연대하는 것이며,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다. 또한 임파워링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에게 결정권을 주고, 자원을 제공해 주며, 그들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다. 또한 ‘역지사지’의 개념으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그러한 태도로 대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권한위임은 정보와 지식,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리더가 혼자 의사 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하급자의 자율성을 향상시켜 조직성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리더가 하급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 자기주도성과 실험정신, 모험심, 책임감이 커지기 때문에 조직성과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임파워링 리더십을 모든 조직과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해서 동일한 성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임파워링 리더십이 적합한 조직과 조직구성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파워링 리더십을 적용할 때는 해당 조직문화와 개인성격특성을 고려한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
먼저, 조직문화에는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합의문화, 창의 혁신을 지향하는 개발문화, 과업달성을 지향하는 합리문화, 내부과정을 지향하는 위계문화 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문화는 각기 다른 조직성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리더십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사람도 조직문화와 마찬가지로 권한위임 리더십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목표지향적인 성취형 리더의 경우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업무실패에 대한 책임을 감수하면서라도 권한위임을 선호한다. 그리고 자율형 리더의 경우 새로운 일에 대한 모험심이 강하고, 창의적인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권한위임을 즐거워한다.
반면에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추구하는 관리형 리더의 경우는 업무에 대한 완벽성을 추구하는 업무스타일로 업무에 대한 실패의 두려움으로 인해 권한위임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사람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형 리더의 경우는 업무의 실패보다는 업무가 잘못되었을 때 사람과의 관계가 깨질 것을 두려워하여 권한위임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이와 같이 동일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때 사람의 성격에 따라 받아들이는 무게감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혁신의 시대, 가속의 시대, 융합의 시대를 맞이하여 시대에 부응하지 않는 리더십은 죽은 물고기와 같은 것이다.
임파워링 리더십은 어떤 특정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 창출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구성원 모두를 위하여 확장된 상호이익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권한위임과 관련하여 연구된 200여 편의 저서 및 논문과 700여명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권한위임이 잘 안 되는 이유를 분석하고, 군 조직 및 기업, 관공서, 학교 등에서 종사하고 있는 조직구성원의 권한위임 리더십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조직문화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떻게 권한위임 리더십을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사례를 포함하여 세부적으로 제시하였다.
앞으로 이 도서를 통해 모든 기업조직과 군부대, 경찰, 관공서 등에서 조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권한위임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 다만 임파워링 리더십을 적용할 때는 모든 조직과 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특성과 개인성격특성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 책은 모든 조직과 개인 간의 관계에서 어떻게 임파워링 리더십을 발휘하여 개인 및 조직성과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주요경력
단국대학교 행정학 박사
전) 서울사이버대학교 강사 및 연구원
전) 단국대학교 강사 및 연구원
전) 군사학술 연구관
♧ 주요 저서 및 논문
뇌신경심리를 알면 PAIR리더십이 보인다(저서, 2017)
사회적 지지가 요양보호사의 삶에 미치는 영향(논문, 2017)
인지처리특성이 유사한 성향의 반편성 효과 검증(논문, 2017)
지휘가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논문, 2015)
직무자율성이 군 조직효과성에 미치는 영향(논문, 2015)
리더십 요인이 조직효과성에 미치는 영향(연구보고서, 2016)
해병대 리더십 개념 및 리더 상 정립(2016, 연구보고서, 2016)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