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사랑의 열차 ’16억6천만원 모금
용인시 ,‘사랑의 열차 ’16억6천만원 모금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8.02.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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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부손길 시민들께 감사하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73일간 실시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총 16억6,049만원의 성금과 성품이 기부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액인 12억원의 38.3%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지난해 모금액인 14억6,400여만원보다 2억여원이 늘어났다.

모금에 참여한 곳은 개인 300명, 기업 209곳, 기관 76곳, 단체 399곳 등 총 984곳에 이른다. 이중 성금이 613건에 12억2,568만원, 성품은 371건에 4억3,481만원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KCC로 4억원에 달했다.

특히 기부자 중에는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구갈동 거주 수급자 한모씨가 지난 한해 동안 나라에서 받은 수급자 생계비의 일부를 모아 100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한씨는“나보다 더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이웃을 위해 한푼 두푼 모았다”고 말했다.

역북동 주민 유재동씨는 올 초 금연을 결심하고, 담배 구입비 명목으로 이틀에 1만원씩 저금해 100만원을 만들어 기탁했다. 유씨는“작은 정성이지만 소외이웃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수년째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온 ‘기부천사’들의 온정도 돋보였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성금을 기탁해 온 원삼면 이상백씨는 올해 1백만원을 기탁하며“남을 도울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게 오히려 즐겁다”고 말했다. 70대 촌로 기부천사로 알려진 백암면 황규열씨는 쌀 10㎏ 짜리 200포를 기탁하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이웃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매년 구성동주민센터에 쌀을 기부해 온 익명의 기부자는 올해에도 20㎏짜리 250포를 남모르게 전했다.

민간단체들의 기부도 잇따랐다.

70대 지역어르신들이 만든 축구동호회‘용인시 OLD SILVER FC’의 회원들은 창립을 기념해 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기탁했다.

용인시 전국노점상연합회 용인지역회는 점포별로 한해 동안 동전을 모은 저금통 100개(518만원)를 기탁했다.

기흥구 언남동 해남마을 주민들은 올해, 경기도 마을정원공모사업에 선정된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다며 100만원을 모아 기탁했다.

지역기업들도 온정을 전했다.

건자재생산업체 ㈜삼일에코스텍이 3천만원을 쾌척했고, ㈜녹십자 직원일동이 1천만원을, IT솔루션개발업체 ㈜건명테크윈과 물류업체 ㈜씨펙스가 각각 500만원씩을 기탁했다.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는 난방취약가구들이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900만원의 주유상품권을 전했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는 용인시가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으로, 접수된 성금과 성품은 경기사회복지모금회로 기탁된 뒤 저소득층과 관내 복지시설 지원에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사회전반에 기부문화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용인시에서는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다”며“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준 시민들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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