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ㆍ19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사실은 대선후보 TV토론은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선거법상 언론기관은 대선 1년 전부터 유력 후보와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9월19일 이들 후보군이 확정된 이후 세 후보가 한 자리에서 정책과 비전을 놓고 공방하는 3자 TV토론은 물론, 개별 후보가 패널 과 질의, 응답하는 형식의 토론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린 바 없다.
대선 국면에서 유권자들이 TV를 통한 검증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지적이 이 때문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후보 측은 개별 TV토론에, 문ㆍ안 후보는 각각 양자ㆍ다자 TV토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문ㆍ안 후보가 단일화 포기를 선언 한다면 당장이라도 3자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관계자들은 "야권 단일화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TV토론은 허공에 발길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박 후보 측은 개별 후보가 권위 있는 언론기관이 주최하는 TV토론을 통해 검증을 받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한편 문 후보 측은 반면 어떤 형태의 TV토론이든 응한다는 방침이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단독이든, 양자든, 3자든 어떤 형식의 TV토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의 개별 토론 제안에는 의구심을 표했다.
한 관계자는 "3자 토론이나 상호토론을 배제하고 각각의 후보가 패널 토론으로 진행하자는 것이라면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3자 TV토론에 가장 적극적이다.
안 후보는 이미 지난 9월 출마 선언 때 정책경쟁을 위한 3자회동을 제안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후보 간 비전과 리더십 비교를 위한 `3자 TV 국민토론'을 요구했다.
현재로서 각 후보 측은 TV토론에 대비해 `콘텐츠 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후보는 대선의 정책공약을 직접 챙기는 방식으로 TV토론에 대비하고 있다.
문 후보는 분야별 자료를 정독하면서 전문가 군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정책공약을 치밀하게 점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