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혼례식 성황
우리나라 전통 혼례식 성황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4.07.27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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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 진심으로 축하 해주기도...

 
7월26일 정오, 경기도립박물관 공연장에서는 신랑 김대호군과 신부 김미화양의 전통혼례식이 거행 되었다.이들은 용인경전철 기흥역앞 청미세꼬시에서 주방장과 홀 써빙팀장으로서 현재 근무중이다.

양가 부모와 친인척들과 도립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통혼례식 광경을 보기위해 삼삼오오 모여 전통혼례식을 보며, 신기해하며 이들을 축하 해 주었다.
또한 전통혼례 국악 팀들의 감미로운 국악의 선율이 혼례식장에 흐르는 가운데, 전통혼례식은 엄숙하게 진행되었으며, 국악인의 축가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혼례식은 신부의 집에서 치러졌습니다.
이것을 친영(親迎) 이라고 한다.
신랑은 통상 조랑말을 타고, 그의 하객이나 종들은 걸어서 신부의 집 혹은 혼례식장으로 갔습니다.
하객들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하여,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만, 신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엄숙한 표정으로 있어야만 합니다.
 
나무 기러기를 든 기럭아비의 인도로 신랑이 신부 집에 들어갑니다.
이것은 전안례(奠雁禮:기러기를 드리는 예)라고하며, 신부 집에 도착하여 기럭아비가 신랑에게 기러기를 주면, 신랑은 기러기를 작은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장모에게 두 번 절하면, 장모는 기러기를 안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옛날에는 살아 있는 실제 기러기를 드렸다고 함)
 
이 때 처음으로 신랑 신부가 서로를 보게 됩니다.
이것을 교배례(交拜禮)라고 합니다.
신랑 신부 각각 2명의 동료가 이 혼례절차 내내 도와줍니다.
우선, 신랑이 혼례탁자 동쪽으로 걸어가면, 신부가 서쪽으로 갑니다.
신랑을 돕는 사람들이 신랑을 위해 멍석을 깔면, 신부를 돕는 사람들도 동일하게 합니다. 그러면 신랑 신부는 혼례탁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봅니다.신랑 신부를 돕는 사람들이 신랑 신부의 손을 씻어 줍니다.  손을 씻기는 의미는 혼례를 위해 신랑 신부를 정갈히 한다는 상징입니다.
동료의 도움을 받아 신부가 먼저 신랑에게 2번 절하면, 역시 동료의 도움을 받으면서 신랑이 한 번 절합니다. 다시 신부가 신랑에게 2번 절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한 번 절합니다. 무릎을 꿇고 서로 마주보는 것으로 이 절차가 끝납니다.  절을 하는 의미는 서로에 대한 허락의 약속입니다.
 
합근례라는 이 절차는 지역적인 차이로 2가지의 변종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동료들이 술잔을 신랑 신부에게 전달 해 주면서, 신랑 신부가 같은 술잔으로 마시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신랑 신부가 표주박의 각각 반쪽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새로운 부부의 인연과 조화를 상징합니다.
게다가 표주박의 각각의 반쪽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그 반쪽이 합쳐져야 비로소 완전한 하나의 표주박이듯이, 신랑 신부도 각각은 반쪽이며, 합쳐졌을 때 비로소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우선, 신랑을 위하여 조그만 잔에 술을 따르면 신랑이 술을 마십니다.
다시 신부에게 한 잔 따르면 신부는 입술만 축이거나 마시는 척만 합니다.
그러면 술을 다시 신랑에게 따라주고 신랑이 재차 마십니다.
신부에게 다시 따르면 신부는 재차 입술만 축이거나 마시는 척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가 함께 3번 절합니다. 부모에게 한 번, 조상에게 한 번, 하객들에게 한번. 이것으로 전통 혼례식은 끝나는 것 입니다.
 
이날 전통혼례식을 치룬 신랑   김대호 군은 전통혼례식을 축하 해 주러 찾아온 하객들과 친척들에게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처제가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장모님 제가 정말 아내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혼례식을 구경하던 미국인 로이씨와 프랑스인 롱뜨라라씨, 그리고 일본인 사카다모토씨는 "한국에 처음 관광왔는데, 오늘 우연히 한국의 전통혼례가 치러지는것을보니, 정말 아름답고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전통혼례를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싶다" 며 부러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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