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 박인선 반딧불이문화학교 교장
우먼파워 / 박인선 반딧불이문화학교 교장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1.11.0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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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세상”

반딧불이문화학교 박인선 교장
예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여건이 어려워 활동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기위해, 문화 복지를 실현함은 물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당당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박인선교장을 만나 반딧불이 문화학교에 대해 알아보았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세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이 간 절”
“자식 버리고 어디 갈려고 하냐.”눈물 글성...

                                                 박인선 교장
▶반딧불이 문화학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거리낌 없이 어울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반딧불이문화학교가 지양하는 목표로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입니다.
반딧불이 문화학교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예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여건이 어려워 활동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함으로 장애인들의 문화 복지를 실현함은 물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당당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문화학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사회적응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예술적 역량을 배양해 자활의지를 높이고,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며, 정기적인 전시회 및 발표회를 통하여 아름다운 복지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반딧불이 문화학교가 설립된 계기는?
저의 아들이 1급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 어릴 때부터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여기 저기 찾아다녔으나 마땅히 교육을 맡길 만한 곳이 없었고, 설령 교육기관을 찾았더라도 교육기관에서 조차 장애인을 꺼려해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가르치자’라는 이념을 머릿속에 그리고 교육을 시작해 오늘날의 ‘반딧불이 문화학교’로 성장한 것입니다.
장애 아이들은 문화 활동, 심지어 운동을 하려 해도 가르쳐주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내 돈 주고 가르친다고 해도 모두들 받아들이기를 꺼려하였습니다.
설령 그런 곳에 가서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장애인이기 때문에 이방인처럼 겉돌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예술인들과 부모님들, 장애인들에게 홍보하였고 그것이 기초가 되어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학교에서 만큼은 자유롭게, 눈치보지 않고 자신있게, 힘을 실어줄려고 노력합니다.

 

 
▶‘반딧불이 예술제’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2003년 6월 경기도 용인시에 설립되었으며, 이곳 문화학교의 커다란 자랑거리이자 용인시 문화인들의 커다란 축제인 “반딧불이 문화학교 예술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지요.
일 년에 한 번 펼쳐지는 예술제를 준비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서로를 도와가며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 장애와 비장애, 남녀노소의 구분은 무의미해지지요. 일년동안 배우고 익힌 개개인의 소중한 작품으로 발표나 전시를 통해 각자 준비하는 기간 동안 자신들의 능력을 배양시키는데 의의가 있기도 합니다.
예술제를 통해 우리학교 식구들은 성취감, 자신감을 갖고 정성과 온 마음을 모아 준비하여 무대와 전시를 준비합니다.
반딧불이예술제는 축제의 날로 성취감을 느끼고 모든 사람들에게 더 열심히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날로 우리학교를 많이 홍보합니다. 모든 언론, 방송에 홍보를 하면 장애인들이 갈 곳이 많아지는 거거든요.
우리학교처럼 프로그램을 하면서 전시회나 공연발표회를 하는 곳은 거의 없지요. 용인의 특화사업이거든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거나 힘들었던 기억은?
“어떻게 지칠 줄 모르세요?”라는 사람들 질문에 “자식 위해 하는 일이 힘들다고 그만 두는 엄마 보셨어요?”라고 저는 말합니다. 장애 아이를 키우며 남모르는 설움과 눈물을 삼킨 후 ‘세상이 돕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해보겠노라’고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을 겁니다.
때로는 힘들어서 다 뒤로하고 접을까도 여러 번 생각했어요. 누가 하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니고, 그럴때마다 “자식 버리고 어디 갈려고 하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사단법인도 만들었구요. 우리 학교같은 시스템이 전국방방곡곡에 퍼지기를 기대하면서요. 더 열심히 뻗어가는 반딧불이의 미래를 바라봅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여러 산적해 있는 문제중에 2012년도 하반기에 현재 우리학교가 있는 자리가 재개발로 헐리게 됩니다. 현재 대안이 없지만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께서 마음으로 생각해보지도 못한 좋은 곳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현재에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누구를 통하여서든 더 좋은 곳에 자리 잡게 해 주실 것을 우리는 믿고 잘 알거든요.
현재 우리학교가 지금까지 있기 까지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없어졌을지 모르거든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신지?
앞으로도 계속 마음을 함께 하는 일반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문화공동체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며, 예술적 역량을 배양해 자활 의지를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개선하는데 반딧불이문화학교가 적극 앞장 설 것입니다.
14개 문화교육프로그램과 사회교육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요즘 연일 방송에서 나오는 성문제. 우리 장애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여, 2년 전부터 우리학교 특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용인시여성 발전기금 850만원을 지원받아, 13개 중․고등학교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하였고, 올해는 본예산에 통과되어 신청하는 학교에 한해 한 학기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성교육 자원봉사자 양성 교육을 통해 20여명의 인력도 확보되었습니다.
더불어 심화과정까지 연계 교육하여 특수학급으로 파견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기 숙원사업이라면?
나라에서 전담해서 수행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장애인 직업재활관련 시설(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장애인 복지관, 장애인직업알선, 장애인고용개발원)과 대학의 학과(직업재활학과(대구대, 카톨릭대, 나사렛대, 한신대, 평택대, 등)),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을 이용해 각 영역의 장애인이 직업훈련 및 구직활동, 고용유지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반적인 일을 전담하고는 있으나 비장애인과 달리 장애인은 직접 구직활동 및 직업훈련을 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고령화 추세 화 마찬가지로 학령기를 졸업한 이후 성인기 장애인의 교육이나 재활은 유,초,중고등부의 교육복지혜택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성인기 연령의 장애인 대상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성인 장애인을 수용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수는 전국에 238개만 설치되어 있어 이 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의 수를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위의 기관을 이용하더라도 3년 정도 밖에는 이용할 수가 없는 관계로 장애인의 직업재활은 황무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장애인 직업재활에 대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자원 확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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