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이예자씨
용인도시공사 이예자씨
  • 천홍석 기자
  • 승인 2012.02.16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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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시공사의 팔방미인 이예자씨를 만나다.

“저는 여러 가지 다 도전 해 보고 싶어요. 이것저것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서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일, 봉사, 체육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주위를 밝게 하는 용인도시공사의 팔방미인 이예자씨의 말이다.
용인도시공사의 노동조합의 여성부장, 봉사단 활동, 체육 활동에 주차관리원에서 상담원까지, 그녀의 모습은 다양하다.
용인도시공사에서 12년째 근무한 고참 중 고참이지만, 젊은 사람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자그마한 체구에 어디서 그 에너지가 나올까 궁금하지만 그녀와 같이 있다 보면 누구보다 넘치는 삶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청사관리, 주차관리, 상담원이라는 본업을 물론 독거노인 봉사와 탁구 활동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용인도시공사 이예자씨를 만나 그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현재 근무부서와 하고 있는 일은?
-이동에 심한 불편을 겪는 중증 장애인들의 발 역할을 해주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센터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약 4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고객 분들의 어려운 상황과 고충 때로는 인생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일이라 그분들을 이해하지 못해, 언성도 높이고 마음의 상처도 받기도 했기도 했습니다.
고객님들과 계속 소통하고 교감하다보니 저의 잘못된 생각과 편견이 사라지게 되었고, 장애인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따뜻한 말투와 정성을 다하는 상담을 하고자 노력하니 고객님들도 편안하게 다가와 기쁨과 만족을 느낍니다.
상담원으로써 정성과 소중함으로 응대하여, 제 목소리가 고객님들의 활력소가 된다면, 저의 삶도 더욱 더 보람차고 즐거울 거라 생각되네요.

   
 
용인도시공사에 다양한 활동을 해오셨는데, 어떤 활동을 해왔고,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저처럼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을 만나면 일을 한 것도 저의 복이고 행운인 것 같습니다.
30대에 도서관에 근무할 때에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40대에는 실내체육관에서 청사관리 업무를 하며 운동을 실컷 할 수 있어서 건강해질 수 있었고, 주차장에서는 요금 징수와 시설 관리를 맡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좋았습니다.
현재는 콜센터에 소속되어 목소리로 고객을 응대하며, 보람과 자부심을 주는 상담업무에 행복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업 외에도 틈나는 대로 시간을 쪼개어 노조일과 봉사와 운동을을 했습니다.
2002년 노동조합이 출범하자마자, 8년동안 여성부장을 맡으면서. 여성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과 부족함으로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을 발판으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애환을 함께 하며, 동료애와 주변 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더욱 깊어진 것 같습니다.

   
 
실내체육관에 근무하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이 서투르고 힘들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것이 좋아서 열심히 땀 흘리고 연습하다 보니, 조그만 대회에 나가서 입상할 정도의 실력으로 늘렸습니다.
작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많이 쉬었는데 올해는 건강도 되찾고 탁구도 더 연습해서 작은 대회라도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봉사활동은 일명, 7공주라고, 예쁘고 맘씨 좋은 7명의 청사관리직 직원들의 모임에서 우연히 뭔가 뜻 깊은 일을 하자는 제의가 나와 시작되었습니다.
독거노인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빨래와 청소를 하고, 음식을 준비해서 나눠드리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지금의 우리공사 나눔봉사단이 발족되었습니다.

이후, 김장담그기, 고구마, 감자 캐기 등에 참가하여, 조그만 손이지만 힘을 보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이지만, 함께하면 기쁨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할아버지, 할머니를 통해 이 자리를 통해 건강과 안녕의 말씀을 전하며, 함께한 7공주 직원분들에게도 힘내시라고 파이팅을 외칩니다.

그렇게 팔방미인이 된 비결은?
-20년전 말단 공무원에 취직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에 힘들었습니다.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마침 1993년 역북동 도서관에 청사관리직에 입사하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청소하다 말고 쑥스러움과 창피함에 몸을 숨기기가 바빴습니다. 그 때가 제 나이 30대 초반인지라 자존심도 상하고 청소하는 일을 마음에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연배 많은신 분들의 격려와 직원들의 편견 없이 대해주는 것에 용기를 얻어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다짐을 되새기며, 이어져 온 것이 20년이란 세월과 함께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때는?
-일을 할 때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다른 일도 나름의 기쁨이 있었지만, 50대의 나이에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상담원의 일이 참 좋습니다.
상담원이란 업무가 처음엔 낯설고 두렵기만 했어요.
처음엔 고객님들과 부딪치고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은, 고객님들의 고마움이 감동으로 전달되어,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스스로 대견해져서 제 자신을 칭찬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은?
-나름 건강관리를 잘 했다고 살았는데 지난 4월 폐암 수술을 받았어요. 다행히 초기라 별 치료를 요하진 않았지만 마음의 걱정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서에서 고객님들을 상담하다보니 저는 행복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걱정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업무가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일이면, 나도 건강한 삶이 되리라 믿고 그들에게 감동을 주는 상담원이 될 것을 다짐해봅니다.

   
 
바람이라면 전문적인 공부에 욕심이 생깁니다.
우리 고객님들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울 사회복지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업무가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일이면 나도 건강한 삶이 되리라 믿고 그들에게 감동을 주는 상담원이 될 것을 다짐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지면을 할에 해 주신 뉴월간용인 관계자 분들과용인시민의 편의 증진과 우리 공사의 발전을 위해 수고와 땀을 아끼지 않는 최광수 사장님 이하 직원 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직원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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