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국회정개특위에서 결정된 용인지역 선거구 획정결과를 보면, 기흥구의 동백동과 마북동을 처인구에 편입 시키고, 수지구의 상현2동을 기흥구에다 편입시키는 등 주민의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무시하고 선거구를 획정하여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 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자 박의원은 “국회 야합으로 처인선거구에 편입된 동백ㆍ마북동 주민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비록 동백ㆍ마북동의 선거구가 처인구로 편입되었어도 행정구역은 여전히 기흥구이기에 앞으로 동백ㆍ마북동의 현안을 누구보다 더 열심히 챙길 것을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구획정이 누더기로 얼룩지자, 용인시의회 지미연 의원과 추성인 의원은 28일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 자기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인하여 피해를 보게 된 시민들의 뜻을 모아, 선거구를 난도질한 중앙정치인들의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지미연 의원과 추성인의원은 “용인지역의 선거구 결정은 여야의 정치적 야합에 의한 구역질을 유발하는 결정, 처인과 기흥, 수지구로 편제된 기왕의 지역구도를 근본도 무시하고 난도질한 책임에 대해 91만 용인시민은 더 이상 입법기관인 국회가 헌법과 법의 취지를 훼손하고 시민의 뜻을 무시한 ‘제 밥그릇 챙기기식’의 낡은 정치와 소인배 정치로 용인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는 졸속으로 처리된 공직선거법으로에 대해 용인시민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솟구치는 감정과 분노를 삼키지 못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민주통합당 기흥구 김민기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가 철저히 무시된 채 동백동, 마북동 주민들은 처인구로 생활권을 무시한 채 상현2동 주민들은 기흥구로 붙게 됐다”며 “이 모두는 밥그릇 지키기에 눈이 먼 기득권자들 때문”이라고 비난 하며, “인구가 줄어 영남 3개, 호남 1개 선거구가 없어지게 되자, 새누리당에 유리한 영남 선거구를 살리기 위해 기흥구 선거구의 분구를 극력 반대하고 더 나아가 ‘주민 꿔주고 받기’식 누더기 선거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당연히 분구가 될 것으로 알고 있던 기흥구와 수지구 시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며,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 용인시만 피해를 본 것”이라며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강한 반발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